혼자 살다 보면 장을 자주 보는 게 귀찮아집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장을 봐도 식재료를 다 못 써서 버릴 때가 많죠.
그래서 저는 어느 순간부터
“장을 안 보고 며칠 버티는 법”에 더 집중하게 됐습니다.
이건 단순한 식비 절약을 넘어,
냉장고를 효율적으로 쓰는 루틴이기도 합니다.
1. 먼저, 냉장고를 ‘한 번 턴다’
장을 보기 전에 저는 반드시 냉장고를 ‘한 바퀴 돕니다’.
식재료를 사기 전에 이미 있는 것부터 정리하는 거죠.
- 반쯤 남은 두부
- 까먹고 있던 삶은 계란
- 애매하게 남은 김치나 햄
- 양 끝이 말라가는 치즈
이렇게 애매한 식재료들을 모아
“남은 재료 정리용 식단”을 먼저 계획합니다.
- 김치 + 햄 + 밥 = 김치볶음밥
- 두부 + 계란 = 간단 부침
- 치즈 + 식빵 = 즉석 토스트
장을 보지 않아도 며칠은 충분히 버틸 수 있죠.
먹다 버리는 일이 줄고, 식비도 줄고, 냉장고도 숨을 쉽니다.
2. 냉장고 칸을 ‘소비 우선순위별’로 나눈다
자취생 냉장고는 종종 정글처럼 변합니다.
그래서 저는 냉장고 내부를 소비 우선순위별로 나누는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 맨 위칸: 유통기한 임박 or 오늘 꼭 먹어야 할 것
- 중간칸: 평소 자주 쓰는 반찬류, 계란, 두부 등
- 하단칸: 느긋하게 써도 되는 비상식품 (냉동식품, 김 등)
이렇게 정리하면
뭘 먼저 먹어야 할지 고민이 줄고,
장을 안 봐도 있는 재료로 식단 구성이 쉬워집니다.
3. ‘장 안 보는 날’을 미리 정한다
장을 안 보고 버티려면 의식적인 제한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일주일에 이틀은 “장 안 보는 날”로 정해두었습니다.
예: 수요일, 일요일
- 기존 식재료로만 요리하기
- 냉장고에 있는 것만 먹기
- 배달도 ❌, 새 간식도 ❌
이 작은 제한이 오히려 식재료를 소중하게 쓰게 만들고,
버려지는 음식이 훨씬 줄어듭니다.
4. 간단한 비축 식재료 5개는 꼭 구비
장을 보지 않기 위해서라도
기본적으로 오래가는 식재료 몇 가지는 비축해둡니다.
식재료 | 이유 |
---|---|
즉석밥 | 밥솥 없이도 끼니 해결 |
냉동 만두 | 배고플 때 5분 내 완성 |
계란 | 단백질 + 다양한 요리 활용 가능 |
김 | 밥+김만 있어도 식사 가능 |
통조림 참치 | 김치볶음밥, 파스타, 샐러드에 활용 |
이 정도만 있어도
장을 안 보고 3~4일은 충분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 “버티는 식단”이 생각보다 더 건강하다
처음엔 장을 안 보면 불편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식사가 단순해지고,
음식 쓰레기가 줄고,
무엇보다 “지금 내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항상 인식하게 됐습니다.
이 루틴은
혼자 살아가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생존 방식이자,
내 식습관을 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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