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오늘의 3가지 할 일’만 적는 습관

혼자 일하거나, 혼자 사는 삶일수록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하루 전체의 기조를 좌우하곤 합니다.
저 역시 이전에는 눈 뜨자마자 휴대폰을 확인하고,
서둘러 나갈 준비를 하다가 하루를 쫓기듯 보냈죠.

하지만 아침 루틴을 정비한 뒤로는
훨씬 차분하고 집중력 있는 하루를 보내게 됐습니다.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단지 ‘아침에 하는 일을 고정’ 시켰을 뿐인데도 말이죠.

아침 루틴의 핵심은 ‘자동화’입니다.
무언가를 억지로 하기보다,
일련의 동작을 반복함으로써 생각 없이도 움직일 수 있어야 하죠.

제가 선택한 시작 신호는 창문 열기와 물 한 컵 마시기였습니다.
매일 같은 시각, 같은 순서로 행동을 반복하면
뇌는 자동으로 “하루가 시작됐다”고 인식하게 됩니다.

처음엔 “7시에 일어나서 7시 30분엔 운동” 같은 계획을 세웠지만
현실은 매일 그 시간에 딱 맞게 움직이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기준을 바꿨습니다.

기상 후 순서만 고정하기:

이렇게 ‘기상 직후’부터의 순서를 정해두니
매일 몇 시에 일어나든 루틴은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의 첫 화면을 SNS나 뉴스로 채우면
내가 주도하는 하루가 아니라
남이 만든 정보에 반응하는 하루가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아침 루틴 중엔
30분간 휴대폰을 보지 않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아침 시간이 더 여유롭고,
생각이 훨씬 맑아지는 효과를 느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맞는 아침 루틴은 없습니다.
중요한 건 꾸준히 할 수 있는 작고 명확한 루틴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엔 물 한 컵 마시기와 창문 열기만 지켰고,
그게 자연스러워지자 스트레칭과 글쓰기를 더했어요.
작게 시작해서 점차 쌓아가는 방식이 훨씬 지속가능했습니다.

이제 아침 루틴은
저에게 ‘정리된 하루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됐습니다.
하루 중 유일하게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기도 하니까요.

스스로를 돌보는 루틴이 있다는 건
혼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삶의 기반이 됩니다.
하루의 첫 순간을 내가 정해두면,
그날 하루는 조금 더 내 뜻대로 흘러가더군요.

트래블앤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