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를 시작하고 처음 든 생각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돈이 새는 거지?”였습니다.
뭐 큰돈을 쓴 것도 아닌데, 월말이 되면 늘 통장이 바닥나 있더군요.
그래서 시작한 게 가계부였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려다 보니 며칠 못 가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결국 저는 가장 간단한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딱 세 가지만 기록하기’입니다.
1. ‘카테고리’ 대신 ‘지출 목적’
처음엔 교통, 식비, 고정비 등 카테고리로 나눴지만, 나중에 보면 의미 없이 반복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바꾼 방식은 이렇습니다.
-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 스트레스 해소
- 편의점 삼각김밥 - 끼니 해결
- 배달 치킨 - 혼자 있는 주말 기분전환
이렇게 쓰다 보면 단순히 ‘얼마 썼는지’보다
‘왜 그 돈을 썼는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2. 하루 3줄, 이틀 몰아서 써도 OK
매일 기록하려다 놓치면 스트레스를 받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틀에 한 번씩, 최근 이틀간의 지출을 간단히 적습니다.
하루 3~5줄이면 충분합니다.
핵심은 ‘정확한 금액’보다 ‘흐름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3. 총액보다 ‘습관’을 보는 게 중요
한 달 동안 가계부를 써보면 내 소비 습관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배달앱에서 2만 원 이상 쓰는 날’이 많았다는 걸 알게 됐고,
그 후로는 배달 앱을 지우고 직접 장 봐서 해 먹는 날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가계부는 ‘절약의 도구’라기보다, ‘소비 패턴을 이해하는 도구’였습니다.
✔️ 티끌이 모여 태산, 그 반대도 있다
“큰돈 쓰는 날은 없었는데 왜 이렇게 빠져나갔지?”
생각해보면 1,000원, 2,000원 하는 지출들이 쌓여서
결국 큰돈 못지않은 출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속담처럼 ‘티끌 모아 태산’이 되기도 하지만,
그 반대로 ‘티끌이 모여 사라진 통장잔고’가 될 수도 있죠.
이 점을 항상 기억하면서 기록을 남기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마무리
완벽하게 쓰는 가계부보다, 계속 쓰는 가계부가 중요했습니다.
단순하고 가볍게, 대신 꾸준히 기록할 수 있는 방식.
그것만으로도 자취 생활의 돈 관리가 훨씬 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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